전국대표 상담전화
1800-7728

상담가능시간 평일 09:00~18:00

빠른무료상담신청

성함

연락처

상담내용

[자세히]

최신건설뉴스

팽(烹)당하는 건설

건설이 보이지 않는다.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다. 건설기업인 출신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추진할 때는 단연 주연이었다. 전(前) 정부에서도 단역은 맡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행인1, 행인2로 추락했다. 존재감이 없다.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인상 적패청산 등 숱한 이슈가 불거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부동산이 건설을 덮은 것이다. 건설이 부동산이고 부동산이 건설 아니냐는 반문도 있다. 한 몸이라는 지적이다. 반도체와 반도체 공장이 같다는 논리다. 행위와 산물, 기술과 재산라는 개념을 묶어서 본 것이다.

 

  기마저 꺽였다. 요즘 건설인 가운데 흥이 난다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수주가 줄고 코로나로 호흡하기가 어려워서만은 아니다. 노래소리든, 하소연이든 아무도 귀기울여주지 않는 마당에 흥이 날 리가 없다.시민단체가 따귀를 때리면 눈이라도 흘겼다. 요즘은 이 마저도 없다. 권익단체는 물론 선거 때마다 목소리를 높이던 교수들도 꿀먹은 벙어리다. 마주치는 손바닥이 없자 시민단체도 제풀에 지쳤다.

  부동산을 괴물로 키운 것은 정부다. 전면전을 선포하고 크고 작은 포탄 이십여방을 쏴댔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며 독려 했다. 전군 동원령도 내려졌다. 그러나 오염 물질을 먹을수록 더 강해지는 영화 속 괴물처럼 덩치가 더 커졌다. 성분분석이 제대로 안된 분양가상한제라는 폭탄을 투하하자 가격은 버섯구름처럼 치솟았다. 맞바람때문에 안된다는 만류를 뿌리치고 임대차3법이라는 화학탄을 터뜨리자 아군 피해가 속출했다. 홍남기 야전 사령관마저 독가스를 마시고 난민대열에 합류했다가 급행료를 내고 겨우 빠져나왔다. 그래도 전세는 유리하다고 여전히 나발을 불어댄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말이 있다. 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고사성어다. 필요할 때는 요긴하게 쓰다가 용도가 없어지면 폐기한다는 의미다. 비정한 세상 인심을 꼬집는 말이다. 교활한 토끼를 잡는 공을 세운 사냥개에게 너무하지 않느냐는 인식이 깔려있다. 하지만 주인 입장에서 보면 당연하다. 사냥시즌이 끝나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쓸데없이 밥만 축내는 모습이 달가울 리 없다. 가끔 집토끼를 물어 게임 값도 물어줘야 한다.

  가마솥행을 당하지 않으려면 변신을 해야 한다. 토끼 사냥이 끝났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채는 것이 우선이다. 사냥에 성공했을 때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손길은 잊는 게 좋다. 주인 집에 도둑이 들지 않도록 지키고 고된 농사일을 끝내고 돌아온 주인을 위해 배를 뒤집으며 아양도 떨어야 한다. 앞 못보는 주인 집 딸을 위해 길 안내하는 특수 기술을 배우면 금상첨화다. 가마솥이 아니라 천수를 누릴 수 있다.

  건설도 변화를 읽고 체질을 바꿔야 한다. 화려했던 추억은 개나 줘버려야한다.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데 그냥 버려두겠어’라는 안이한 생각은 위험하다. 과거에 연연해서는‘천하 통일에 큰 공을 세웠건만 이제와서 날 죽이려하다니…’ 라는 초나라왕 한신(韓信)의 탄식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테스형 세상이 왜이래’라고 외쳐봐도 메아리는 없다. ‘아 옛날이여’라는 가요을 부르면 마음은 위안받을 지 몰라도 지속가능이라는 미래의 문은 닫히고 만다.

  아날로그 건설은 성숙기를 지났다. 긍정적 뉘앙스로 쓰이는 성숙이라는 단어는 건설에게 비정하다. 시장 정체, 경쟁 심화, 수익성 하락 등 고통과 동의어다. 여기에 스마트, 인공지능, 드론, 로봇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의 파고도 거세다. 산업의 틀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것이다. 체질 개선은 화장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 인공지능, 드론, 로봇을 장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도 기초 체력이 갖춰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체질 개선은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에서 출발한다. 원천은 인력과 기술이다. 핵심 엔진인 것이다. 녹슨 엔진 위에선 스마트도 인공지능도 작동할 수가 없다.

  기초체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눈이다. 시력과 함께 방향과 높이를 제대로 맞춰야 한다. 방향은 새로운 시장이다.국내는 물론 해외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코로나 이후 시장질서에 눈을 돌려야 생존이 가능하다. 공사 프로세스를 보는 새로운 시각도 필요하다. 가성비로 버텨온 시공분야는 레드오션으로 변한지 오래다. 시공 이전과 이후 단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품질 가격 안전이라는 소비자의 니즈를 맞출 수 있다. 높이는 소비자의 눈이라는 말이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시선의 끝은 소비자에 닿아 있어야 한다. 검은 안경을 쓰고 무대뽀로 쏜 대포는 피해만 키울 뿐이다.

  건설은 결코 팽당하지 않는다. 삶의 기본 요소인 집과 도로 등 인프라를 만드는 산업이다. 인류는 하루도 건설을 떠나서 생존할 수 없다. 공기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설을 업으로 하는 기업과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단체, 그리고 정책과 게임의 룰을 만드는 정부도 시대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사냥개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그게 역사가 가르쳐준 세상 이치다.

 

[출처: e대한경제 https://www.dnews.co.kr/ ]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20-11-13

조회수1,415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

조경의 미래, 조경학의 미래

업역의 조경과 학문으로서의 조경학. 우리는 조경과 조경학이 같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가?조경학은 실용 학문이다. 조경학은 법적으로 규정된 조경이라는 업역을 전제로 한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지는 않다. 이는 조경학이 순수한 학문적 목적을 추구하기보다는 특정한 실천의 업역을 위한 지식의 체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옴스테드가 조경가라..

Date 2020.07.27  by 관리자

건설산업 운명 가를 7월 정부정책 ‘주목’

건설산업의 운명을 가를 정부 정책이 이달 줄줄이 공개된다.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맞물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한 건설산업에 영향을 미칠 민간투자 활성화, 주택공급 확대, 혁신도시 활성화 등의 3대 변수가 윤곽을 드러낸다.이들 정책의 방향에 따라 건설산업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을지 아니면 기간산업이 아닌 소외..

Date 2020.07.20  by 관리자

내년도 최저임금 8720원 확정… 1.5% 역대 최저 인상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8590원)보다 130원(1.5%) 오른 872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1988년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480원(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으로 올해보다 2만7170원 많다.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은 “최..

Date 2020.07.15  by 관리자

8월부터 모든 건설일용근로자 국민연금 가입 대상 확대 안내

지난 2018년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2018년 8월 1일)을 통해 건설일용근로자의 국민연금, 건강보험 사업장 가입기준을 월 20일에서 8일로 완화했으나, 건설현장의 부담을 고려하여 개정일 이전부터 진행 중인 공사현장에 한해 2년간 유예기간을 두었습니다.  즉, 발주자가 수급인과 2018년 8월 1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였거나, 입찰공고를 시작한 공사의 건설현장 사업장의 ..

Date 2020.07.13  by 관리자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특별자진신고기간 운영 안내

○ 대상사업장 : 30인 미만 사업장(건설현장은 공사금액 30억원 미만)○ 운영기간 : 2020.7.6.~2020.9.30.(3개월)○ 신고사항- 피보험자격 취득・상실신고 및 근로내용확인신고- 미제출 이직확인서 및 기 신고된 피보험자격 관련 사항에 대한 정정○ 자진신고시 혜택 : 과태료 면제○ 문의처 : 1588-0075

Date 2020.07.08  by 관리자

도급인이 제공한 설계도서의 기재대로 시공한 수급인의 하자담보책임

Q : 당사는 A사로부터 건축공사를 도급받아 A사가 제공한 설계도서에 따라 시공을 하였는데, 완성된 목적물에서 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A사는 당사에 하자보수를 청구하고 있는데, 당사가 무조건 하자보수를 하여야 하는 것인가요?A : 귀사가 A사가 제공한 설계도서의 기재대로 시공한 경우라면, 원칙적으로 하자보수책임을 부담하지 않습니다. 완성된 목적물에 하..

Date 2020.06.29  by 관리자

법원, ‘의사에 반하는 대물변제’만 위법 vs 개정 하도급법, 모든 ‘대물..

Q: 乙전문건설사는 지난해 甲 종합건설사가 시공하는 A 아파트의 하도급 골조공사(대금 20억)를 잘 마무리했다. 그런데 갑이 아파트 분양이 잘 안됐다면서 하도급대금 중에 25%에 해당하는 5억 원을 공사한 미분양아파트 한 채로 준다한다.  갑은 아들이 대주주인 시행사가 A 아파트 시행했고 갑은 그 시공사니까, 원사업자의 특수 관계자가 분양하는 아파트를 공사비 명목으로 ..

Date 2020.06.24  by 관리자

건설현장 안전, 발주자ㆍ근로자도 함께해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참사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과 소방청, 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이 동원된 합동감식 결과 최초 원인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실시한 용접작업이었다. 실내기 배관 설치를 위한 산소용접 중 불티가 천장 벽면 속으로 튀어 ..

Date 2020.06.22  by 관리자

고용노동부, 코로나19 관련 사업주 지원 위해 전 업종에 무급휴직 신속지원 ..

- 6월 15일부터 신속지원을 위한 무급휴직 고용유지조치 계획서 접수 시작-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하는 무급휴직에 대해 지원- 한편,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은 대형3사를 제외하고 연말까지 연장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특별 지원 고시` 를 7.1.부터 시행하고 전 업종에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사전 노..

Date 2020.06.16  by 관리자

노무법인명문, 근로복지공단 우수보험사무대행기관 선정

노무법인명문은 2020년 6월 1일, 근로복지공단에서 발표한 2019년 우수 보험사무대행기관 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사업주의 보험사무 행정처리 부담을 덜어주고, 고용·산재보험의 가입촉진 및 보험료의 정확한 부과·징수 등을 위하여 공단의 인가를 받은 보험사무대행기관이 사업주의 위임을 받아 보험사무 대행 서비스 제공하도록 하고, 매년 우수보..

Date 2020.06.04  by 관리자